영어를 배우면서 가장 기본적인 문법 규칙 중 하나는
3인칭 단수와 관련된 규칙입니다.
쉽게 시제가 현재이고,
주어가 He, She, It과 같은 3인칭 단수일 때
뒤에오는 동사뒤에는 -s나 -es가 붙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왜 -s나 -es가 붙어야하지?
붙이지 않아도 충분히 표현이 전달될 거 같은데,,
영어는 왜 3인칭 단수 주어 일때 동사 뒤에 -s나 -es를 붙일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하기위해 우리는 언어적 요소를 잠시 고려해야 합니다.
세계의 언어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면
고립어, 교착어, 굴절어,
이 세 가지로 그 종류가 나눠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어는 이 세 가지 종류 중에서 굴절어에 해당합니다.
굴절어란 무엇일까요?
우선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겠습니다.
사전적 의미를 간단하게 풀어보면
굴절어란 단어의 모양을 바꿔가면서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조금씩 다르게 하는 언어를 말합니다.
영어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주어의 형태에 따라서, 시제에 따라서,
단어의 형태를 굴절시켜, 주로 단어의 끝 부분을 조금 변화시켜
그 뜻을 세분화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어에서 주어가 3인칭 단수 현재일 때
동사 뒤에 -s, -es를 붙이는 것은
고대 영어에서부터 사용되었던 동사의 굴절 형태를 보여주는 흔적인 것입니다.
사실 영어는 굴절어이므로 동사의 굴절형태가 풍부했습니다.
3인칭 뿐만 아니라 1인칭, 2인칭 각각에 대해서
동사 뒤에 접미어를 붙여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영어에는 1인칭, 2인칭에 사용되었던 굴절형태의 단어들이 사라지고
3인칭 단수에 -s나 -es를 붙이는 것이 남은 것입니다.
그럼 왜 다른 인칭의 동사 굴절은 사라진 것일까요?
고대 영어의 풍부했던 굴절 체계들이 사라지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전쟁과 관련이 있습니다.
언어라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활이나 환경에 의해,
또 그 시대에 따라 변화되기도 하고 재창조되기도 합니다.
과거 프랑스어를 사용하던 노르만인들이 영국을 정복한 후
프랑스어는 새로운 영국의 지배 계층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영어는 일반 민중의 언어로 전락되었고
비교적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국민들이 복잡한 고대 영어의 굴절 형태를
단순화 시켜 사용했던 것들이 이어져 온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현대 영어에서 3인칭 단수 표시인 -s, -es는
고대 영어의 동사 굴절을 보여주는 흔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그 외의 인칭과 수에 따른 동사 굴절은 영어의 변천 과정에서 소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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