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어와 진주어, 영어에서 가짜와 진짜를 사용하는 이유

영어를 배우다 보면

진짜 주어와 가짜 주어가 들어간 문장 형태를 배우게 됩니다.

간단하게 언급해보면

to부정사가 길면 to부정사를 뒤로 보내고

앞에 It이라는 가짜 주어를 세워 문장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To study English is hard.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어렵다.)

↓

It is hard to study English.

 

사실, 가주어와 진주어라는 것은 명칭에 불과하고,

우리가 그동안 배운 것들은

어떻게 가주어, 진주어 구문을 만들 수 있는지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냥 가주어와 진주어를 만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요?

왜 영어에서는 가주어와 진주어가 있는 형태로 표현을 할까요?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쓰이는 형태는 간단해서 이해가 되는데

왜 그렇게 표현하는가? 입니다.

진짜와 가짜

왜 가주어와 진주어가 있는 문장형태로 표현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요소와 언어적인 요소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

첫 번째 이유

영어라는 언어가 가진 속성들 중에는 End-Force와 End-weight라고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영어의 문장 중에서 조금 더 의미가 있는, 즉 무게가 있는 부분을 뒤로 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많은 단어가 포함된 구나 절이 무게가 있게 됩니다.

따라서 앞부분을 작게 만들고, 길거나 무거운 내용을 뒤로 보냅니다.

 

보통 to부정사와 함께 하는 주어 부분은 상대적으로 길고 무겁기 때문에

많은 단어가 포함된 이 부분이 뒤로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To study English(길고 무거움) is hard.

↓

It is hard to study English.(뒤로 빠짐)

---

두 번째 이유

첫 번째 이유만 보면 이런 질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떤 문장에서의 to부정사는 길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앞에 It을 쓰고 to부정사를 뒤로 보내는 문장형태를 취하는데요.

(ex: It is hard to make out.)

 

길어서 무게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왜 뒤로 보내지는 걸까요?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들은 직관적이고 쉽게 말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즉 직접적인 내용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핵심적인 내용보다는 (make out)

hard, 어렵다는 그 사람의 의도를 먼저 듣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 It is important to reserve in advance. (미리 예약하는 것이 중요해)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들은 핵심적인 내용인 ‘미리 예약하는 것’ 보다는

‘중요하다’라는.

 

- it is wrong to lie. (거짓말하는)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들은 핵심적인 내용인 ‘‘거짓말하는 것’ 보다는

‘나쁘다’라는.

---

세 번째 이유

마지막 이유는 간단합니다.

특정 단어나 문장, 혹은 표현법들은 언어의 특징상

사용하는 사람들의 상황이나 문화가 굳어져서 생겨나거나 변화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몇 가지 이유로, It을 먼저 쓰고, to동사 구를 뒤로 빼는,

해당 표현 방법이 사용되어지면서

부정사를 비롯해 동명사나 관계사 등이 문장 앞에 오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단순히 대다수가 사용하게 되면서 선호하게 된

하나의 표현 형태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

★

이 글이 유익하거나, 흥미로웠거나, 재미있으셨다면,

또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면,

또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버튼을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