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로 '듣다'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에는 hear과 listen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분들이 이 두 단어의 차이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언급해보면,
listen은 어떤 소리를 들어야지 하고 주의를 기울여서 듣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에
hear은 내가 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듣는 것이 아닌 그냥 주변에서 소리가 들려서 내가 듣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두 단어의 차이는 문법적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이 역시 간단하게 언급해보면,
하나는 자동사이고, 하나는 타동사로 쓰이며
listen은 자동사기 때문에 뒤에 무엇을 듣는지를 표현할 땐 to를 붙여야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원어민들이 과연 자동사, 타동사라는 문법적인 용어를 기억하면서 구분하여
이 두 단어를 사용할까요?
아닙니다. 원어민들은 이 두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합니다.
그럼 왜 hear에는 to가 안붙는데, 왜 listen에는 to를 붙여서 표현해야 할까요?
다시 말해서, hear to me는 틀린 표현이고, hear me가 맞습니다.
listen me는 틀린 표현이고, listen to me가 맞습니다.
두 단어 모두 '듣다'라는 의미를 가졌지만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원어민들은 이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잠시 listen이라는 단어를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listen은 기울이다를 의미하는 list 와 만들다를 의미하는 en(make)의 두 느낌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즉 listen을 분석해보면 그 의미는 '기울이게 만들다' 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럼 무엇을 기울이게 만들까요? 당연히 우리의 귀를 기울이게 만듭니다.
따라서 listen은 그냥 '듣다' 라고만 해석하기에는 그 의미를 전부 담을 수 없습니다.
listen이라는 단어는 귀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내가 듣기 위해 의도적으로 집중해서 귀를 기울이며 듣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은, 귀를 기울여 들으려면 어느 쪽으로 귀를 기울일 것인지
그 방향성이 필요하게 됩니다.
무엇을 듣는지, 우리가 의도적으로 듣기 위해 어떤 특정 소리쪽으로 귀가 움직이는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방향의 도착점을 말해주기 위해 사용되는 전치사인 to가 필요한 것입니다.
전치사 to는 많은 경우에 방향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장 쉬운 예로, I go to school. 나는 학교에 간다. 가 있습니다.
여기서 to는 school이라는 장소 쪽으로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listen에는 to가 붙어서 표현되어야 합니다.
listen to music은 단순하게 해석하면 '음악을 듣다'가 되지만
정확하게 분석해보면, '음악쪽으로 귀를 기울이다' 가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hear은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듣기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
어떤 소리가 내 귀에 들어와서 들리는 느낌이므로 방향성의 to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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