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사는 명사나 대명사 앞에 와서 연결고리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영어로도 preposition 입니다.
명사나 대명사 앞에 위치한다는 의미겠지요?
그렇다면 생각을 조금 바꿔서 해보면
전치사 뒤에는 명사나 대명사가 와야 한다는 법칙이 성립됩니다.
이 점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그중에서 to라는 전치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이 전치사 to를 한국어로만 설명하기엔
뭔가 딱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 느낌은 아닙니다.
전치사는 워낙 다양하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기본적으로 to가 가지고 있는
한 가지 느낌을 생각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to는 방향의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장소이든, 어느 방향이든 향한쪽으로 이동하거나 가있는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방향을 나타내는 to를 예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I will go to the zoo.
(나는 동물원에 갈 거야.)
우선 순서대로 문장을 살펴보면,
나는 / 갈 거야 /
그다음이 어디로 갈 건지에 대한 장소가 나옵니다.
그럼 이제 그 장소 쪽으로 향하고 간다는 느낌을 줄 전치사가 필요합니다.
이때 to가 사용되어 to the zoo. 가 되는 것입니다.
I will go → the zoo.
(to)
그럼 to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쉬운 이해를 위해 우선 to를 뺀 한국어 해석으로만 이 문장을 보면
[나는 / 갈 거야 / 동물원] 이 됩니다.
뭔가 끊어진, 무언가 빠진 느낌이 들죠?
그런데 이 문장에 '~에'라는 해석이 들어가면
이 한국어 문장은 매끄러워집니다.
[나는 / 갈 거야 / 동물원에]
to가 바로 '~에'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 to는 '~에, ~쪽으로'라는 해석으로 사용되는데,
사실 이러한 한국어 해석보다는
장소나 목적지 등의 방향을 잡아주는 느낌으로
to를 이해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to를 한국어 해석으로만 생각하면 그 해석이 너무 많아요.)
예문 하나를 더 볼까요?
She went to Busan.
(그녀는 부산으로 갔다.)
She went → Busan.
(to)
그녀는 갔어요 → 부산
(으로)
이처럼 장소가 아니더라도 to는 방향의 느낌을 전달합니다.
대표적으로 listen to가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listen은 주의 깊이 듣는 것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좀 더 자세히 listen을 설명하면
듣고자 하는 쪽으로 귀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세히 듣기 위해 귀를 옆으로든 앞으로든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까이 가져가는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특정한 소리 쪽으로 움직이는, 즉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listen 뒤에는 방향을 나타내는 to가 붙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to를 사용하지 않는 세 단어가 있습니다.
home, here, there 입니다.
I go to home. (x)
I go home. (o)
You have to come to here. (x)
You have to come here. (o)
I will go to there. (x)
I will go there. (o)
이유가 무엇일까요?
쉽게 생각해서
home은 '집'이라는 뜻도 있지만 '집에, 집으로'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니 I go to home. (x) 처럼 to를 넣어주면,
'나는 집에에 간다." 가 되겠네요.
here과 there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문법적인 설명으로도 가능하지만 쉽게 이해만 하는 선에서 넘어가겠습니다.)
따라서 예외적인 이 세 단어를 꼭 기억하세요.
home, here, there은 방향을 나타내는 to가 붙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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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s go practice ◈
다음의 문장을 표현해보세요.
1. 난 학교에 가야만 해.
2. 우린 집에 갈 거예요.
3. 그녀는 학교에 다니고 싶어 했어요.
4. 전 학교에 일찍 가는걸 좋아해요.
5. 넌 집에 늦게 가는걸 좋아하잖아.
6. 우린 그 파티에 갈 수 있어요.
7. 걘 여기에 올지도 몰라요.
8. 난 병원에 가야해.
9. 우린 공항에 가고 있는 중이지.
10. 난 집에 가고 있는 중이지.
시제와 조동사의 느낌을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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